요즘 내가 과식하는 것에 집착하고 있나?식생활 변화로 면역력을 높이고 암 예방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면 좋은 효능이 있다는 것은 무조건 주문하지만 어제는 자몽이 배달됐다.택배박스를 개봉하던 랭이 깜짝 놀라며 나보고 혼자 다 먹으라고 협박한다. 사재기하는 것도 아니고 냉장고에 더 들어갈 일이 없을 정도로 과일이랑 채소를 가득 채워놓고 다시 주문했다면서…”자기가 암에 걸린 적 있어?잘 먹고 잘 살려고.왜? 걱정마 혼자 다 먹어~라고 소리쳤지만 처치하기가 너무 걱정이다.

그래서 어떻게 할까 밤새 고민 끝에 오래 저장해 놓고 먹을 수 있도록 자몽 시럽을 만들기로 하고 준비에 들어간다.베이킹소다를 녹인 물에 담가뒀다고 씻고 식초물로 다시 소독한다.
자몽 담가놓고 자몽청 넣는 유리병 열탕 소독하는데 이게 뭐야?육안으로는 확인이 안 되는데 꼭 깨진 것 같지?개운치 않으니 큰 병은 버리기로 하고

손잡이가 달린 작은 jar를 꺼내 서열탕 소독을 한다.
이중으로 나름대로 깨끗이 닦는다고는 했지만 아직 오른손에 힘을 못쓴다

왼손으로 칼을 쓰려고 하니까 서툴러서
가장자리를 잘라내고 몸통에 칼집을 내어 외피를 벗겨내고

중피도 볏짚 속 과육만 쓴다.백피와 씨앗의 쓴맛
그리고 되도록 먹지 않으려고 했던 흰가루인 설탕과 과육을 1:1 비율로 섞어 섞어

끓인 유리병에 넣다.
딱 3편 나와서중요한 마무리는 끝과 윗부분에 설탕으로 반드시 공기와 접촉하지 않도록 시럽화해야 한다는 것이다.전에 생강 시럽 넣을 때는 그 마무리 작업을 안 해서 곰팡이가 피었어.몸에 좋은거 먹으려고 했는데 안좋은 설탕도 같이 먹게 되었는데~ 하루 종일 피우는 게 아니니까…마지막으로 랩으로 밀봉해서뚜껑 닫고 마무리~아이고~ 안하던 가사노동? 했는데 어깨도 아프고 허리도 아프고 다리도 아파서 죽을뻔했는데완성해놓고 튼튼해서 좋네~ 올 여름은 시원하게 자몽에이드랑 따뜻하고 시원한 자몽차로 날 수 있겠다.

